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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ra 10시간전

봄, 꽃, 다시 시작하는 당신에게

봄,

꽃,

어느새 농익어 버려 왔는지도 모르게 떠날 준비를 카지노 게임 지금에야눈에 들어오다.

손바닥만 한 이 마당에도, 담기 힘든 신비를 펼쳐내는 위대함에

감히 어떤 인간이라 말로, 글로 표현할 수 있으랴...

아무도 살려서는 보내지 않을 것 같았던 모진 세월을 견뎌내고,

한 발 한 발, 쉬엄쉬엄, 거르지도 않고

올해도

당당히 돌아온 너에게

그저 겸손하게 엎디어

존경과 감사를 바칠 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살아내줘서...

살아가게 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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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견뎌낼까 싶었던 노란 산딸카지노 게임가 꽃까지 예쁘게 피워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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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붉었던 명자나무 꽃, 이제는 모두 져버린 하얀 아기목련, 연초록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작년에 심은 홍모란이 큰 꽃을 피웠네요. 여전히 부지런한 하얀 모란은 이제 시작입니다.

겨울이면 흔적도 없지만 봄이면 살아내는 고마운 앵초입니다. 잎이 예쁜 설구화도 어느새 꽃을 피워냈습니다.

웬만한 나무만큼 커다란 철쭉 한그루는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붉은 꽃을 업고 있네요.

구석구석 금낭화는 맡기지 않아도 후미진 마당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소박한 돌단풍이 하얗고 예쁜 꽃을 저답게 돌담 사이사이에서 피워갑니다.

뽑아도 뽑아도 끈질긴 쑥도 봄이라 마냥 좋은가 봅니다.

작은 꽃 하나 피우기에도 우주의 기운이 필요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꽃송이만 붉히고 있는 미스김라일릭입니다.

작년에 심은 램즈이어 추운 겨울에도 살아내어 어느새 이렇게도 많은 식구를 거느렸네요.

램즈이어님 자세히 보세요. 고운 솜털이 보이시죠~

늘 그렇듯 겸손한 할미꽃과 휴케라

소박한 새색시처럼 한송이 피워 향기로 뽐내고 있는 유럽분꽃나무

빨간 꽃이 바래져 이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꽃잎을 떠나보내는 산딸나무, 고맙습니다.



p.s. 정원 가꾸기 마음 가꾸기 그림일기를 구독해 주시며 정원의 꽃 소식을 기다렸던 독자님들께 사진으로나마 안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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