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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숱한 밤을 새우며 방안을 가득 채울 분량의 대본을 써왔는데, 지금처럼 큰 스케일의 긴 작품을 써보긴 처음이다. 장인도 이런 장인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정말 나에게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다. 외롭고 힘들고 때로 고통스럽기도 한 작품 집필. 아주 조용하고 고요한 나만의 작업실에 들어가 내면을 성찰하고, 자료조사하고, 줄거리를 짜고, 대사를 쓰고...그렇게 하나 하나 완성하고 또 완성해나가는 작업. 이 일이 얼마나 힘든지, 이 일이 얼마나 사람을 외롭게 하는지 알면서도, 이 일을 다시 할 수 밖에 없다. 그건 아마도, 내 안의 꺼내고 싶은 세상, 메시지가 아직 세상 밖으로 못 나왔기 때문일까. 진짜를 쓴다. 이 정도로 아이디어를 찾고, 이 정도로 내적인 단단함을 끌어올리고, 이 정도로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공부하고, 노력해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펜을 꺾고 싶을 때, 모든 걸 집어던지고 싶을 때조차, 얼마나 꾸역꾸역 참고 또 참으며, 여기까지 왔는가. 흔들림 없이 가자. 쉽게 올 수 있었던 길을 너무 아프고 괴로운 일들을 치유하고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이 걸려야 했다. 누군가가 발을 거는데, 걸려 넘어지지 말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된다. 저기, 정상이 눈 앞에 보인다. 조금만 더 힘내. 조금만 더 걸으면 돼. 다 와 가. 누군가에게는 몇 달, 1년도 긴 시간일지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20년, 30년, 40년을 이렇게 걸어왔다. 나는 더 참고 할 수 있어. 나는 더 해낼 수 있어. 그리고, 이 시간이 지나면,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조용히 나만의 공간으로 돌아가 휴식을 만끽하자.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고, 장하다고, 대견하다고. 말해주자. 언제나, 가슴 속에 사랑과 희망을 놓지 않고, 앞날에 대한 희망과 사람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고... 가자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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