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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규 Jan 07. 2025

2019년에 어느 카지노 게임 추천 비위를 고발한 일이 있었다

<얼룩소 작성 글 아카이브①

카지노 게임 추천출처 : UNSPLASH


나는 지난 2019년에 어느 카지노 게임 추천의 비위를 교육청에 고발했다.


그는 충청북도 모 고등학교의 학생부장 카지노 게임 추천였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학생들에게 문제 발언을 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한 학생이 배가 고프다고 하자, "이 이야기는 하면 안 될 거 같은데, 그럼 너 배부르게 해줄까?"라고 말했고, 미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속도와 가속도를 언급하며 성행위를 묘사하는 발언을 카지노 게임 추천. 숙제를 안 한 학생을 교실 뒤에 세운 후 "너 알다리냐?"라고 말하기도 카지노 게임 추천. 학생의 뒤통수를 때리거나, 리모콘이나 축축한 칠판 지우개를 학생에게 던지기도 카지노 게임 추천.


나는 학생들의 증언을 모아, 충청북도교육청에 신고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여러 행위 중 가장 심각한 것들이 앞서 언급한 행위들이었다. 나는 당시, 카지노 게임 추천가 문제제기를 받고 반성한 후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나이브한 생각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은 외부인에 불과했던 나에게는 간단한 민원을 넣는 것 외에 이렇다 할 선택지가 없었다.


이것은 주호민씨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에게도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그의 자녀가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하며 등교를 거부하자, 주씨는 녹음기를 통해 상황을 확인했다. "녹음기를 통해 확인한 결과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 주씨는 수사기관에 신고해서 해결하는 것은 피하고 싶었으나 교육청을 시작으로 교장마저 녹음 내용조차 확인하지 않고 신고를 언급했다. '그냥 신고하라는' 책임 회피식 태도였다.


'그냥 신고하라는 태도'는 신고받은 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충청북도교육청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나의 민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1. 민원인께서 제시한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와 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 장학사가 해당 고등학교에 방문하여 사안 접수∙조사∙처리 절차에 대해 협의하였습니다.


2. 현재 귀하의 민원이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에 접수되었으며, 사안 조사 중에 있습니다. 피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안 처리 매뉴얼에 의거 사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여 결과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학생들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얼마 후, 학생들에게 연락해 보니 상황은 단순했다. 교육청 관계자들이 다녀간 후 교육청은 즉시 카지노 게임 추천를 직위해제했다.


"야, 너 신고당했네? 일단 직위해제할 테니까, 수사기관에서 이기고 와. 징계 수위는 그 후에 논의하는 걸로 하자."

카지노 게임 추천의 직위해제 소식을 듣고, 솔직히 마음이 아팠다. 그의 생계 문제를 시작으로 한 죄악감을 느꼈다. 그리고, 예상외의 대응에 당혹감도 느꼈다.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그러나, 교육청은 이와 비슷한 모든 사건에서 같은 태도를 견지했다. 신고가 들어오면 카지노 게임 추천를 직위해제했다. 이후 재판이나 수사기관의 움직임을 본 후 징계했다. 이게 끝이다. 예컨대 벌금형 형사처벌을 받은 후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으면 교단에 복귀했고, '해임' 징계를 받으면 복귀하지 못했다. 교육 현장이 맞나 싶은, 이상한 시스템이었다.

교육청과 학교는 수사기관이 수사를 마무리할 때까지 사건에서 손을 떼고 상황을 방관했다. 이 같은 관료적 태도는, 학부모의 문제제기에 다음과 같은 대답을 내놓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아, 녹음 내용 안 들려주셔도 돼요. 그냥 신고하세요."


그들은 그 무엇도 책임지지 않으려 했다. 나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주호민 사건'의 상당 부분이 이 같은 무책임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학교나 교육청이 제대로 된 개입을 했다고 생각해 보라.


카지노 게임 추천가 직위해제된 후, 나는 그 학교 학생들에게서 일종의 혼란을 느꼈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잘못한 건 맞지만 갑자기 안 나오게 된 상황이 그들에게 불안을 줬다. '아무리 그래도..'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한 사람'의 삶에 대한 걱정이 시작됐다. 이것은 각종 스쿨미투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관련 문제제기로 직위해제된 카지노 게임 추천를 옹호하거나 보고 싶다며 우는 학생들도 있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잘못이 없었던 건 아니다. 만약 내가 내용을 가공해 민원을 넣었다면 나는 무고죄로 처벌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신고한 입장에서도 증거 없이 단순히 들은 내용을 글로 적은 정도의 민원이었기 때문에 그처럼 빠른 조치가 이뤄질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생계를 잠시나마 어렵게 했다는 무게감이 심적 부담감을 줘 민원 넣은 일을 후회하게 됐다.


주호민씨는 충격받은 자녀의 모습을 보고 녹음을 통해 사안을 확인했다. 그러나 신고외에 다른 길은 없었다. 교육청도, 교장도 '그냥 신고할 것'을 언급했고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신고하자 절차에 따라 카지노 게임 추천는 직위해제됐다.


그리고 여론이 안 좋자, 경기도교육청은 자신들이 만든 메뉴얼에 따른 조치를 철회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 나는 시스템에 기댄 개인을 비난하는 일을 당장 멈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사건이 일어나면 당연하게 취해지고 있는 지금의 조치가 최선은 아닌 것 같다. 중간이 없다.


이렇게 되면 카지노 게임 추천가 정말 잘못한 상황이라고 해도 현실을 아는 사람은 차마 민원을 넣을 수 없다. 지금 주호민씨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건 교육행정의 날카로움에서 비롯된 면도 크다고 생각한다. '교육'기관이라면 '다른 길'을 생각하고 마련할 때도 됐다. 물론 지금의 부족한 제도에 기댄 개인에게 이 모든 일들의 책임을 돌릴 수는 없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로운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적어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모든 이들을 마냥 내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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