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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Mar 20. 2025

어느 온라인 카지노 게임 떠 올린 옛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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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 밥 이야기입니다.


먹고 사는 게 삶의 기본이라 그런지 밥 챙겨 먹다 배우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




얼마 전 한 동료가 점심시간에 맛집이라며 가자고 해서 꽤 먼 거리를 걸어갔다.


속으로,

‘아, 춥고 눈까지 오는데 그냥 근처에서 대충 먹을걸.

괜히 맞춰주고 어울린다고 따라 나섰구나. (개) 추운데. 쩝.

걍 혼자 빨리 먹고 쉬는 게 나았네. 헐헐’


오들오들 떨며 걷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보니 줄이 길게 늘어 서 있었다.


“아, 여긴 유명 맛집이라 다른 데 보다 훨씬 더 일찍 나왔어야 했어요. 핫핫핫”


‘하아~’

단전에서 올라오는 깊은 한숨.


저 인간을 믿은 내가 잘못이지.

거절하지 않고 따라 나선 내가 죽일 놈이지.


하지만 현실은,

“와~ 진짜 맛집인가 봐요. 이렇게 (개) 추운 날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걸 보면, 핫핫핫.”


속으로 생각했다.


‘이 녀석과 다시는 같이 밖에서 밥 먹으면 안 되겠다.’


그리고, 뒤늦게 다른 동료가 얘기해 준 말이 떠올랐다.


“그 사람 맛집 좋아온라인 카지노 게임데 혼자 가서 먹기는 뻘쭘하다고 사람들 다 끌고 막 찾아 다니거든요 ㅎㅎㅎ 그래서, 그렇게 끌려 다닌 사람들은 처음엔 좋다고 같이 따라 나섰다가 점점 표정이 어두워져요. 그리고 그 사람이 다음에 밥 먹자고 하면 다른 약속이 있다고 하든, 몸이 안 좋다고 하든 무슨 핑계를 대선 같이 안 먹는 거예요.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해지자며 같이 밥 먹자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거고요. 어차피 각자 돈 내고 먹는 거고. 그 사람이 밥 사는 일은 없거든요. 어차피 자기 돈 내고 밥 먹는 건데 굳이 소중한 점심 시간에 개고생 할 필요는 없잖아요!”


역시 남의 말을 들을 땐 들어야 한다.

당해본 경험자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 버리고,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되지도 않는 말을 믿은 내 잘못이었다.

세상은 case by case다.


“여기 안에 넓고 회전이 빨라서 금방 줄어요.”


‘개뿔. 그걸 말이라고 하냐. 사람들이 먹는 속도가 제 각각인데 좋은 말 하겠다고 희망고문 날리긴. 할 말 없으니깐.’


그렇게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추운데 밖에서 한참 기다리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홍보용 줄의 one of them이 되어 겨우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왠걸 안에도 대기 줄이 있었다.


헛헛헛


이런 걸 실성이라고 하나.


편하게 밥 먹고 쉬어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점심 시간에도,

지옥철, 엘베 전쟁의 연장선상의 또 하나의 치열한 밥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래서 남의 말은 듣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있는 건가.

믿을 놈을 믿었어야지. 그냥 설렁설렁 이 사람 저 사람 하자는 대로 살면 이렇게 되는 거구나. 쩝

이래서 주관이 있어야 돼.‘


그렇게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왠 아저씨가 메뉴를 들이 밀었다.


“먼저 메뉴 정하시고 주문하시면 빨리 나옵니다.”


‘헐헐, 장사 잘하네. 자식.’


줄 세워 놓고,


1. 지치게 만들고 허기지게 만들어서 더 맛있게 느껴지고 소중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상술

(백화점 등에서 침대나 안마의자에 누워서 체험해 보면 그렇게 좋다가, 집에 막상 들여 놓으면 별로인 경우가 많다. 그냥 계속 걸어 다니다 누우니 편한 것일 수 있다.)


2. 긴 줄 보고 저기 장사 잘 되나 보네 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오고 싶게 만드는 상술 22!


3. 그러면서 줄 서 있는 인간들 위로해 준답시고 주문 먼저 하라고 말하면서,

다 와가니 걱정 말라며 못 도망가게 잡는 상술33까지!! (등산할 때 힘들어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에게 거의 다 왔어 라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것처럼 ㅎㅎㅎ)


역시 장사는 그렇게 해야쥐. 고럼.


그렇게 돈 버는 사장님은 좋지만

돈 내면서 개고생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는 아니올시다.


‘다시는 여기 오나 봐라.

특히, 저 자식하고 ㅎ’


실성하고도,

그러면서도,

좋아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이 나중에 여기 유명 맛집이라고 가자고 하면,


“거기 가봤는데 별로야.

이름값 못해.

다른 데 가자.”


라고 어설프게 버텨보겠지요.


하지만,


“난 안 가봤잖아.

귀찮아?!

오빤 나 그 정도 밖에 생각 안 해!

내가 그렇게 가보고 싶다는데?

나 진짜 사랑온라인 카지노 게임 거 맞아?”


한방에 무너지고 개 끌려가듯 끌려가서 다시 하염없이 줄 서서 밥 기다리는 개가 되어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신세가 되어,

줄 서서도 쉬지도 못하고 밥 먹고 갈 디저트 빵 맛집 검색까지 해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

구 호구남 미래 퐁퐁남 헐헐헐


기껏 찾아서 얘기했더니 집에서 미리 찾아와야지 이제 와서 여기서 찾냐며 욕 얻어먹는 것 덤.

지도 추운데 줄 서서 짜증나니까 만만한 나한테 지랄지랄 ㅋㅋㅋ


그만하자.

인생 우울해진다.


그렇게,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양 많이 주고, 조금 더 맛있는 걸 먹으며,


“다들 열심히 하지만 비슷비슷하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는 경영 서적에서 본 말을 떠올려 본다 ㅎ


그 와중에 갑자기, 기다릴 때 주문을 권유했던 아저씨가 반찬 리필해 준다며 단무지를 가져다 준다.


그 아저씨가 돌아간 후,


그 와중에 넉살 좋은, 나를 이곳으로 개 끌듯이 끌고 와서 줄 서는 강아지로 만든 녀석이,

주문하시는 아주머니에게 묻는다.


“저 분 여기 사위님이라고 지난 번에 말씀하셨죠?”


“네, 맞아요.”


“와, 진짜 부럽네요.”


“뭐가요?”


“아니, 이렇게 장사 잘 되는 가게 사위면 일 안 해도 되고, 돈 걱정 안 해도 되고 얼마나 좋아요?”


“모르는 소리 말아요.”


“네?”


“사장님한테 얼마나 구박을 많이 받는데.”


엥? 뭔 소리?

나조차 관심이 갔다.


“아니, 지 마누라는 부모님이 이렇게 잘 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는 데도 다른 데서 일하고 돈 버는데, 남편이라는 사내 자식은 하던 일 때려 치우고 빌 붙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일이나 돕는다고 저러고 있으니 좋게 보이겠어요.


잘 안 되고 어려울 때 잘 되게 만들면 고마운데, 잘 되는 데 지 편할 때 와서 갈짝거리며 돕는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건 그냥 숟가락 얹는 거죠 뭐. 사내 자식이 못나서 가족 건사는 커녕, 자기 밥줄도 하나 못 챙겨서 처가에 빌 붙는다고.


여기 사장님들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서 이러고 있지 말고 나가서 지 일 하라고 돈 벌어오라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데.


또 남의 회사 들어가서 눈칫밥 먹으면서 일하긴 싫으니까 느지막하게 점심 때나 기어 나와서 주문이나 받고 계산이나 하면서 이 가게 차지하려고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 게 빤히 보이니까 별로 탐탁치 않아 해요.


그러니까 뭐가 맘에 안 들면 엄청 뭐라고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네~ 손님~~ 가요~~~ 뭐 필요하세요~~~“


바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주머니의 속사포 랩 같은 인생 조언을 (?) 듣다 보니,

그 정신 없는 와중에 밥 먹다 말고 옛 추억이 떠올랐다.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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