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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마중 김범순 Mar 17. 2025

삽화

115. 결혼식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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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유리 지붕 위로 하늘이 펼쳐지는 웨딩홀


2025년 3월 8일. 자뻑 3인방 중 영어 강사 장의 딸 결혼식이 있었다. 전국 미용장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매년 드나들던 호텔이었지만 7층에 이렇게 멋진 웨딩홀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결혼식 참석은 마냥 기분이 좋다. 성과 함께 하니축하의 기분이 배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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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촉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는 신랑신부 어머니


환하게 웃는 신부 어머니 장!

얼마나 예쁜지 박수가 절로 쳐졌다.

신랑 어머니 역시 귀여우면서 고왔고.


씩씩하고 경쾌하고 반듯한 신랑

아름다운 어머니를 닮아 순수하면서 해맑고 예쁜 신부


신랑신부는 한눈에 봐도 성실하고 가치관이 뚜렷해 보여 참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례 없이 진행하는 예식도 참신하고 좋았다.


신랑 아버지의 덕담이 이어졌다.



한 여자가 있었무료 카지노 게임. 용모가 빼어나 남 부럽지 여자에게는 한 가지 단점이 있었무료 카지노 게임. 바로 눈썹이 없는 것이었무료 카지노 게임.그녀는 항상 눈썹을 그리고 다녔고 눈썹이 지워질까 노심초사하였무료 카지노 게임. 그러던 여자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무료 카지노 게임.

남자도 여자를 사랑했으므로 둘은 축복 속에서 결혼을 하였무료 카지노 게임. 그러나 여자는 자신의 눈썹 때문에 항상 불안했무료 카지노 게임. 여자는 남편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일어나 세수하고 화장을 했무료 카지노 게임. 눈썹을 그리기 위해서였지요. 밤에도 남편이 먼저 잠든 뒤에 잠을 잤무료 카지노 게임. 남편이 눈썹 없는 자신을 보고 정나미가 떨어져 사랑이 식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었지요.

그렇게 3년이란 세월이 지났을 때 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왔무료 카지노 게임. 승승장구하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 된 것입니다. 두 사람은 결국 길거리로 내몰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무료 카지노 게임.

그들이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은 연탄 배달이었무료 카지노 게임. 연탄 실은 리어카를 남편이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열심히 밀었무료 카지노 게임.


어느 봄날 오후였무료 카지노 게임.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검은 연탄 가루가 날려 땀범벅인 여자 얼굴을 까맣게 뒤덮었무료 카지노 게임. 여자는 견딜 수 없이 끈적거리고 눈물이 났지만 도저히 닦아낼 수가 없었무료 카지노 게임. 눈썹이 없다는 비밀이 탄로버릴까 봐였지요.

남편은 걸음을 멈추고 다가와 수건으로 정성스럽게 아내 얼굴을 닦기 시작했무료 카지노 게임. 남편은 아내의 눈썹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무료 카지노 게임.



신랑 아버지는 감동적인 이야기 끝에 아들에게 단점을 덮어주는 자세로 아내를 대하며 행복하게 살라고 했다. 참으로 훌륭한 시아버지였다. 신랑이 손 편지를 낭독했다. 인상적인 내용은 당신이 퇴근했을 때 짜증 나지 않도록 빨래와 청소를 깨끗이 하겠다는 맹세였다.


신랑 아버지와 신부 아버지는 지성미를 갖춘 신사들이었다. 여태 참석했던예식 중 가장 기품 있는 결혼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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